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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배우며] 올해의 소망

올해에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고 노력하여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작년엔 무슨 신년 계획을 세웠나 일기장을 찾아보았다. 작년의 소망 중엔 다 이루지 못하고 계속되는 부분이 많다. 작년의 소망을 수정하여 금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을 만들어 보았다.   소망 중에 바라는 것은 내 의도와 노력의 영향이 아닌 나보다 큰 질서 속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들이 많고, 내가 노력해서 이루려는 부분도 있다. 금년에도 가족들이 건강하고, 각자 하는 일이 뜻대로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들의 행복이 나의 감사로 이어질 뿐이다. 온 인류가 코로나 팬데믹에서 해방되고 면역력을 얻어 더 건강한 새해가 되길 바란다. 한인 사회의 활력이 빨리 회복되길 기원하고 젊은이들이 정상적인 활기찬 세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조국이 더 잘사는 나라, 평화로운 나라가 되길 소망 한다.     새해에 내가 노력을 기우려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첫째는 내 몸의 건강은 내가 챙겨야 한다. 늙어가는 몸에 맞는 건강생활을 위해 내가 노력해야 한다. 둘째는 내 정신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잘못된 버릇을 고치고, 의식의 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일들이다. 그것은 한번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집중하고 노력해야 고쳐지고 이룩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첫째, 늙어가며 몸의 건강을 위해서 금년에도 내가 할 일은 적어보자.     1.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버릇을 그대로 이어가자. 그런 버릇은 내가 살아온 과거의 습관이기에 은퇴하고도 계속하기가 어렵지 않다.     2. 건강식사를 하되 소식으로 계속하자. 늙어가면서 육체노동을 적게 하니 열량 많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자. 대신 건강과 면역력을 높이는 필수 비타민과 미너랄이 풍부한 건강식을 하자. 그런 차원에서 블로콜리 비빔 오트밀 아침 식사도 계속하자.   3. ‘Use it, or lose it’ 라는 속담처럼, 늙어질수록 근육은 안 쓰면 빠르게 없어지니, 근육운동을 정기적으로 지속하자. 아침에 일어나 하는 스트레칭, 월요 등산과 공원 걷기, 골프, 탁구, 체육관에 가서 근육 운동을 하는 일을 계속하되 너무 과격하겐 하지 말자.   둘째, 정신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나쁜 버릇을 고치고 내 의식의 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자. 내게 알려진 나의 나쁜 버릇을 고치려고 노력하자. 내가 아직 모르는 나의 부족함과 나쁜 버릇도 찾아보고, 고치도록 노력하자.       1. 웃으며 감사하며 살도록 노력하자. 고생하며 자라던 시절 생긴 찌들고 찡그리는 버릇, 화를 잘 내는 버릇을 계속해서 고치도록 노력하자. 지금 돌아보는 여유 속에, 감사와 은혜도 보이니, 감사와 은혜를 찾아 가슴속을 데워 그 온기가, 옛 찌그러지고 경직된 표정을 바꾸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웃도록 노력하자. 가짜 웃음이 안되도록, 감사와 은혜를 찾아,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얼굴표정을 감사와 웃음으로 만들자.     2.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을 계속하자. 데이비드 호킨스 정신과 의사는, 수용 단계(Acceptance level), 세상을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단계를 거쳐야만 사랑과 기쁨의 단계로 진화 한다고 그의 책 Power vs Force 에서 말한다. 있는 그대로 자연에서 배우자.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도록 노력하자. 그들의 입장에 서 보면 그들의 생각과 판단이 맞을 수 있다. 나 자신도 과거에 있었던 그대로, 그리고 현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남에게 노출될까 봐 내 속에 숨겨둔 비열하고 추한 비밀들과 죄악들을 내 자신이 찾아가서 사실대로 인정하고 있었던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자. 가짜로 꾸민 내가 아닌 진실한 나를 내가 받아들이는 작업을 계속하자. 나만 아는 죄를 가지고도, 결점과 약함을 가지고서도 지상에 존재하는 위대한 세상의 한 부분이며 이웃이며 국민인 것을 감사하자. 남을 함부로 비평, 가르치고, 내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나와 이웃들이 모두 신성한 존재로 생각하고 느껴지도록 노력하자.       3. 오랜 동안 써온 일기를 계속 쓰자.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한 일들을 찾아보자. 은혜를 찾아 감사하자. 새해소망으로 작정된 일들의 진행과정도 매일 찾아보며 개선하자. 나누고 싶은 일은 글로 쓰는 연습에 도전하여 좋은 글을 써서 신문에 올려 나누도록 노력하자.  살며 배우며 소망 오하이오 정신과 마음 대신 건강 가짜 웃음

2022-01-07

[삶의 뜨락에서] 웃는 마음 웃는 얼굴

 웃는 얼굴을 만들 때는 언제일까. 사진사가 “자 웃으세요” 말할 때 우리는 웃는 얼굴이 된다. 가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 뚱한 표정을 풀지 않기도 하지만 대체로 사진에 고정되는 내 표정이 웃는 얼굴이기를 바라면서 웃음 짓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또 언제일까. 내 어린아이가 함빡 웃으며 달려들 때 그 웃음에 지지 않는 그런 웃음으로 화답하며 따뜻한 풍경을 그려낸다. 이때 웃는 얼굴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 시절에 아이들이 부모에게 가장 효도하는 때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사진사의 말대로 만드는 웃음이나 경쟁사회 속에서 끌어내는 웃음이나 다른 속셈으로 지어내는 웃음들이 걸려 있는 얼굴은 웃음과 그 뒤가 같지 않은 경우가 많아 웃는 얼굴을 보는 표정도 앞뒤 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지는 세상이다.   무엇을 만나면 웃는 얼굴이 되는가. 어떤 이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살아서 웃을 일이 뭐 있나. 그러면서 웃음기를 얼굴에서 걷어내고 표정 없음이나 못마땅하거나 슬픈 얼굴을 드리운다. 그렇게 혼자 세상 고민을 다 끌어안는 심각한 표정에 때로는 오히려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살아가면서 웃는 얼굴이 되게 하는 것들도 적지 않게 만나게 된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글이 가을에 바싹 곁에 와서 앉으며 쓸쓸함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라는 글을 한번 써보면 그 또한 적지 않게 많으며 그렇게 웃는 얼굴을 유지하게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웃으면 건강해진다고 하며 그냥 웃어보면 저절로 진짜 웃음을 담은 얼굴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건강을 만나면 웃는 얼굴이 된다. 건강하여도 우는 얼굴이면 그 건강을 아마도 가짜 건강일 확률이 높다.     내가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이렇게 말하는 웃는 얼굴을 가끔 본다.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울고 싶다는 하소연으로 들린다. 어떤 사정일까. 내 속을깊이 감추고 남에게 보여주는 얼굴에 잘 만든 웃음을 걸어놓고 나는 지금 웃고 있습니다 중얼거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체로 잘 알고 있다. 그가 울고 있다는 것을. 우는 마음이 드러내는 웃는 얼굴이 눈물을 흘리고 있음을 눈치채고 있다. 그와는 반대로 속으로 웃으며 겉에 무표정 또한 사람들을 속일 수는 없다. 억만금 복권에 당첨되었거나 금광에서 커다란 금덩이를 발견한 사람이 속에 감추고 겉으로 무표정 지어내도 사람들은 무표정 바로 뒤에 있는 웃는 얼굴을 알아내고 만다. 어려운 세상을 사는 보통사람들에게 위대한 스승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요즘 흔한 전화기 속에 크게 웃는 동그란 얼굴이 아니어도 어느 쪽인가 할 때 분명 웃는 얼굴이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런 인물들의 속사람은 미소가 있거나 웃는 마음이라고 여겨지는 까닭이다.   사람들의 소박한 소원은 웃는 얼굴로 살아가는 것이다. 삶이라는 이름의 사진사가 “자 웃으세요”라고 말할 때 가짜 웃음이 아니고 진짜 웃음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겉과 속이 다른 표정을 가질 때 사람들은 피곤해진다. 살기 어려운 세상 속에서 산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내 속을 함부로 드러내 보이면 손해 보는 일이 많을지라도 웃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그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웃는 마음이 되고 난 후에야 억지로 웃는 얼굴 만들지 않아도 저절로 보기 좋은 얼굴이 피어오른다. 물질로 모든 것이 판단되는 세상이 되었지만 참된 지혜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외양간에 송아지가 없어도 포도나무에 포도송이가 열리지 않았어도 과일나무가 소출을 내지 않아도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그런 것들을 능히 이기는 귀한 것이 내게 있으니 나는 즐거워하겠다. 이렇게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자리 잡으면 누구도 뺏을 수 없는 아름다운 얼굴이 그곳에 나타난다. 소박하지만 대단한 소원이 이루어진다. 안성남 / 수필가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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